루카 모드리치(38)가 13년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이번 시즌 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그는 더 이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지 않게 된다.
모드리치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결코 오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며 “이번 주말, 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당시를 회상하며 “2012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을 안고 마드리드에 왔지만, 그 이후의 여정은 상상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레알에서의 시간은 나의 축구 인생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삶에도 큰 변화를 줬다. 이 위대한 클럽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를 함께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수많은 추억과 감사의 마음을 가득 안고 떠난다. 클럽 월드컵이 끝나면 더는 레알 유니폼을 입지 않겠지만, 나는 영원히 레알 마드리드의 팬으로 남을 것이며, 레알은 내 인생의 고향”이라며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구단 또한 “Gracias, Luka(고마워, 루카)”라는 메시지를 통해 그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모드리치는 16세에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2008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그는 챔피언스리그 6회, 라리가 4회 우승을 포함해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8년에는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국가대표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는 크로아티아를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4강에 진출해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모드리치는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혹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향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