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엘리엇, 리버풀에서의 미래 고민 “내 커리어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
리버풀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Harvey Elliott)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에 들어갔다. 22세의 엘리엇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며, 경기 출전 기회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커리어는 짧다…반드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
엘리엇은 최근 인터뷰에서 “커리어는 정말 짧다. 내가 22살이고 다음 시즌이면 23살이 된다. 이 시점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는지,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버풀을 사랑한다. 팬들도, 팀도, 이 클럽 자체가 내게는 특별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 커리어를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라며 잠재적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PSG전 결승골에도 출전 기회는 제한적
엘리엇의 이번 시즌 최고의 순간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이었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그는 47초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이 경기를 계기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기대했으나, 이후 리그 경기에서 다시 벤치를 지키며 실망감을 느꼈다. “PSG전은 내게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줄 알았다. 며칠 뒤 리그 경기도 있었기에 선발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고, 우리는 그의 판단 덕분에 리그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 이후의 도전…더 많은 기회를 원한다
한때 중대한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엘리엇은 “부상 이후 회복 과정이 쉽지 않았고, 더 많은 기회를 원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축구란 그런 것이다. 늘 원하는 대로 흘러가진 않는다”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리버풀의 자산이자, 결단의 기로에 선 선수
엘리엇은 리버풀 아카데미 출신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중 하나다. 그러나 출전 시간 부족과 커리어 성장의 갈림길에서, 그는 인생과 축구 사이에서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이번 여름, 하비 엘리엇의 거취는 리버풀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클럽의 상징성과 개인 커리어 사이에서, 그의 선택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